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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육아일기

2009년 5월 9일 봄이 태어나다!

우리의 출산 예정일은 5월1일...그러나 예정일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예정일대로만 나와주면 5월1일은 노동절이라 휴일, 2일 토요일, 3일 일요일, 4일은 출산휴가 거기다 5일은 어린이날..무료 5일동안 아이와 와이프와 헤어지지 않고 있을 수 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
하지만 출산이라는게 예정대로만 되지 않고 사람힘으로 어쩔수 없는것..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결국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
조금 겁은 나지만 아이를 낳을때 같이 있기위해 가족분만을 하기로 하고 가족분만실에서 유도분만을 시도 했으나 첫날 실패.
아무 진전이 없다. 하루더 시도해 보기로 하고 가족분만실에서 잠이 든다.
남들은 들어오자 마자 그것도 예정일이 안되었는데도 잘도 낳는데, 우리는 둘째날이 되어서도 별 진전이 없다.
선생님께서 더 늦으면 안좋으니 제왕절개를 하는게 좋겠다고 한다.
자연분만을 너무나 원했기에 봄이엄마도 나도 아쉬움이 더 크다. 하지만 어차피 힘들다면 더 고생하지 않고 수술하는게 좋을것 같아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5월 9일 오후 12시51분 3.15Kg 분당 메디파크에서  엄마를 이틀동안 고생시키더니 결국 우리 딸 희주가 태어났다.

수술실에 들어간지 겨우 10분이나 지났을까? 아기 울음소리가 난다. 곧 간호사가 아기를 데리고 와서 손가락, 발가락, 눈, 코, 입 등 모두 아무 이상이없다고 확인시켜 준다.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10달동안 입덧에 뭐에 고생하고 생전 처음으로 몸에 칼을덴 와이프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럽다.
그동안 친절히 진찰해 주시고 직접 수술해 주신 분당 메디파크 김문영 원장님, 만약 둘째가 생기면 다시 찾고 싶은 선생님이다.

↓ 우리 봄이와의 첫 만남. 고녀석 시원~하게 잘 운다..


↓ 인큐베이터 비슷한데 넣은 채로 잠시 대면, 이걸타고 윗층 신생아실로 올라간다.


↓ 병실에 데리고 와서 처음으로 내 품에 안아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 손발이 아직 쪼글쪼글 하고 꺼풀이 있다.


↓ 드디어 눈을 뜨다. 이때만 해도 나 닮아서 눈이 작은 줄 알았다. 알고보니 아직 눈이 부어서 그렇다는..


↓ 욘석이 아빠를 쳐다본다 ㅎㅎ


↓ 신생아실에 있는 봄이. 메디파크는 모자동실에 모유수유를 원칙으로 하나, 우리는 제왕절개를 한 관계로 처음에 모유수유가 쉽지 않아 신생아실과 병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수유를 했다.


↓ 아직 우리 봄이는 이름이 없다. 한영미, 김성훈의 딸이라는 이름표만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