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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이야기/보라카이(Boracay)

보라카이 25만원으로 4박5일 즐기기 (7) 마지막회

마지막 날이 밝았다. Ian은 많이 좋아 졌지만 여전히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다. 그나마 조금씩먹고 움직여서 오늘 돌아갈 수는 있을것 같다. 아침이 밝자마자 마지막 보라카이 해변의 기억을 남기고자 아침일찍 해변으로 나선다. 혼자 걸어도 보고 둘이 같이 걸어도 본다.



확실히 혼자 보다는 둘이가 보기 좋다 ^^






Enzu씨네는 항상 바다에 갈 때에는 스노클링 장비를 가지고 다닌다. 바다를 좋아하는 Enzu씨는 하루종일 바다속에만 있어도 행복하다.


Ian을 버려두고 셋이서 브런치를 먹으러 한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커피와 팬케익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나머지 한 음식을 주문한다. 양은 넉넉치 않지만 분위기와 맛은 그만이다.




간단한 식사 후 진짜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 여긴 대충 사진을 찍어도 달력 그림이 나온다. 눈부신 햇살에 푸른 하늘과 바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그림이 된다.




시꺼멓게 그을린 마눌림이 계속 포즈를 잡고,


이번 여행을 함께한 신혼부부인 인수씨와 민지씨도 마지막으로 포즈를 취한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오토바이로 만든 트라이시클이 있는 곳까지 움직이기 위해 자전거를 불렀다.
보라카이에서 트라이시클이 들어올수 있는 도로는 정해져 있다, 해변 가까이의 골목까지는 트라이시클을 이용할 수 없고, 저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물론 필리핀에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꼭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 운전수들은 절대 잔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아니 절대 없다고 한다. 


메인도로로 나와서 트라이시클을 잡아타고 다시 선착장으로 향한다.



자세히 보니 트라이시클 앞 유리에 Asian Spirit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것도 일종의 광고인가? 협찬인가? ㅎㅎ


선착장에 도착하여 까티클란 항구쪽을 바라보며 한컷 셔터를 눌러 본다. 참 예전에 연재했던 콩글리쉬 클릭닉에 보면 셔터(shutter)는 콩글리쉬라고 한다. 아니 셔터라는 단어는 있지만 카메라의 다른 부위(보통 렌즈와 필름 사이에서 여닫는 시간을 길게 또는 짧게 조절함으로써 렌즈를 통해 필름면에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계장치)를 말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셔터는 릴리즈버튼(release button)이라고 해야 제대로 된 영어라고 한다.



우리를 까티클란으로 데려다 줄 방카에서..


물이 얕은 곳에서는 배의 스크류를 이용하지 않고 저 기다란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서 배를 움직인다.


보라카이 선착장을 바라보며..


점점 멀어져 가는 보라카이..



칼리보에서 까티클란에 왔던 그대로 다시 밴을 이용해서 까티클란에서 칼리보 공항으로 향했다. 까티클란 항구에 항상 칼리보로 향하는 밴이 대기를 하고 있다. 비용은 편도 일인단 100페소.


칼리보 공항 바로 정면에 위치한 "한국의 집" 한국 음식점은 필리핀 어딜가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칼리보공항 내의 체크인 부스..



우리가 다시 타고 돌아갈 세부퍼시픽 항공


세부퍼시픽 스튜어디스 언니들 ㅎㅎ


이렇게 우리의 4박5일간의 보라카이 여행은 끝이 난다.



보라카이 일인당 여행 비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환율 1페소 = 21원 기준)


세부 <-> 칼리보 세부퍼시픽 왕복 항공편 : 3600 페소 (75,600원)

칼리보 <-> 까티클란 왕복 밴 비용 : 200페소 (4,200원)

Alice in Wonderland 숙박비용 : 2,000페소 (42,000원)

음료, 주류, 식사, 간식 비용 : 3,000페소 (63,000원)

보라카이 투어, 트라이시클, 배삯 등 기타 부대비용 : 1,700페소 (35,700원)

티셔츠 구매, 기념품 구매 등 개인경비 : 1,500페소 (31,500원)

총 12,000 페소 (252,000원)


예전에 일일이 비용을 정리해 두었는데 그걸 찾지 못해서 대략적인 금액만 올립니다.
요즘 환율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 그때그때 비용 산정이 달라지네요.
최근 35까지 올랐다가 다시 28까지 내리더니 오늘은 또 30정도 군요.

이상으로 보라카이 여행기를 마치며, 다음 포스팅은 보홀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