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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이야기/보라카이(Boracay)

보라카이 25만원으로 4박5일 즐기기 (1)


보라카이 섬(Boracay)은 필리핀의 섬으로 길이는 12㎞로 총면적은 11㎢이며 인구는 약 1만 3,000명이다. 세계 3대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 섬(Panay province) 북서쪽에 떠 있는 섬으로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 불릴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을 지닌 휴양지이다. 이곳에는 길이 7㎞에 달하는 길고 넓은 화이트 비치와 야자수 숲이 어우러진 32개의 크고 작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비치가 있다. 보라카이에서는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을 짓기 위해 코코넛 나무 크기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지점에서 300m 이내에도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일정 : 2007년 10월 31일 ~ 11월 4일 (4박 5일)

경로 : 세부(Cebu) → 비행기 (Cebu pacific) → 칼리보(Kalibo)

         → 밴 → 까티끌란(Caticlan) → 배 → 보라카이(Boracay)

경비 : 1인당 12,000 페소 ( 252,000원 환율 1페소 → 21원)

일행 : Enzu, Enzu's wife, Ian, Ashley, 한달간 세부로 여행온 신혼부부

숙소 : Alice in Worderland 


할로윈데이를 맞이하여 우리는 보라카이행을 결심하고 현지 여행사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알아보았으나, 처음 발견한 에어텔 패키지보다 더 좋은 숙소 더 저렴한 가격을 찾다 결국 패키지 예약은 실패로 돌아갔다. 여행의 첫번째 목표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보라카이를 가는거 였기에 싸고 싼것만 찾다 실패한 것이다.
우선 보라카이행 비행기만 예약한 채 숙소를 수소문 하였으나 맘에 드는 조건의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해결하기로 무작정 출발!!
세부에서 보라카이로 가는 비행편은 두 가지. 하나는 필리핀 저가 항공사인 Asian Spirit을 이용해서 보라카이와 가장 가까운 까티끌란 공항까지 가는 방법과, 세부퍼시픽을 이용하여 칼리보 공항까지 이동한 후 밴을 타고 2시간 가량 이동하여 까티끌란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까티끌란 공항은 공항이 작아서 큰 비행기가 착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Asian Spirit 의 프로펠러기와 같은 작은 비행기만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Asian Spirit을 이용하면 시간은 줄일 수 있으나 비용면에서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된다. 게다가 Asian Spirit은 50인승 정도의 프로펠러기라 왠지 불안하여, 비용도 절감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세부퍼시픽을 이용하기로 했다.

우리의 여행경로는 아래 보이는 지도와 같다.



세부 공항 내부의 모습. 그나마 먹을만 한게 던킨도너츠가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간단히 한끼 해결.


처음 타보는 필리핀 국내선 항공 티켓. 외국인 이므로 무조건 여권은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세부 퍼시픽 항공기 내부 좌우 3명씩 앉아가는 복도식 구조. 승무원들의 유니폼이 오렌지색으로 눈에 확 띄나 이쁘진 않다.



비행기 이륙을 위해 이동하는 중 비행기 창으로 바라본 세부 공항. 국제공항 답지 않게 시골의 한적한 터미널이 연상된다.


세부에서 40분 가량 날아서 도착한 칼리보(Kalibo) 공항. 까티끌란(Caticlan) 공항이 작아서 작아서 큰 비행기 이착륙이 안된다고 했는데, 여기도 작긴 매 한가지다. 정말 시골의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분위기. 하지만 공항 출입구 앞에 있는 벽에는 이쁜 그림을 그려놔서 아주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우리가 타고온 세부퍼시픽.


Asia Spirit 도 보인다. 저건 꽤 큰 비행기이며 까티끌란행 비행기는 훨씬 작다.


수화물 찾는 곳. 정말 시골 분위기 난다. ^^ 


공항앞에 있는 밴을 빌려타고 까티끌란으로 Go Go!!
밴 비용은 동일한데 여기 필리핀은 봉고에 태우는 인원수 계산이 한국과 다르다.
한줄에 4명씩 즉 12인승인 경우 3명씩*4줄=12명이 아니다. 운전석 줄 3명 + (4명*3줄) = 총 15명이 정원이다.
작은 차에 자꾸 밀어 넣어서 배짱 부리다 보니, 대부분 관광객들은 떠나고 우리 일행만 남았다.
덕분에 한차에 우리 일행만 타고 한줄에 두명씩 앉아서 편하게 2시간을 달릴 수 있었다.
필리핀에서는 택시, 밴 등을 이용하다보면 싸우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싸운다기 보다는 흥정이다.
어떻게 흥정을 하느냐에 따라 싸고 편하게 이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밴을 이용해 여행을 할때 불편하게 한줄에 네명씩 앉아서 가느니 한명분 비용을 더 지불하고 한줄에 세명씩 앉아 가는게 훨씬 좋다. 비용이 아주 비싼것도 아니니 몸이 편한게 더 나을듯 싶다.


드디어 까티끌란 항구 도착!! 보라카이에 가는 여행객이 꽤나 많다. 특히 할로윈데이 주말이라 유명한 필리핀 배우들도 올거라는 첩보(?)를 들었으나, 누가 유명한 배우인지 알 길이 없다. ㅎㅎ


보라카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환경부담금 같은걸 내야 한다. 일인당 50페소 거기다 터미널 이용료도 별도로 부과된다.
대부분의 필리핀 부두에서 배를 이용하려면 터미널 이용료가 별도로 붙는다.


드디어 방카를 타고 보라카이로 출발. 약 15분 ~ 20분 정도면 보라카이 선착장에 닫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제법 많이 보인다.


보라카이 선착장은 기상에 따라 다른곳을 이용한다. 스테이션 1,2,3 또는 각반선착장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보라카이와 까티끌란의 가장 가까운 각반선착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날씨가 아직은 꾸물꾸물 흐리고, 생각했던 보라카이 해변 분위기도 안보인다.


보라카이 선착장..드디어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