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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이야기/말라파스쿠아(Malapascua)

세부의 리틀 보라카이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여행기 (1)


말라파스쿠아섬(Malapascua Island)은 세부시티에서 110Km 가량 떨어진 세부 최 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타얀섬(Bantayan Island)의 오른쪽에 있는 섬으로 환도상어(thresher shark), 화이트팀상어(Whitetip Shark), 쥐가오리(Manta Ray)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이 있어 스쿠버다이빙으로 아주 유명한 섬이다.


일정 : 2007년 12월 22일 ~ 12월 23일 (1박 2일)

경로 : 세부(Cebu) → 보고(Bogo) → 마야(Maya) → 가토섬(Gato Island)  동굴다이빙 → 말라파스쿠아 → 라이트하우스(Light House) 야간다이빙 → 모나드숄 (Monad Shoal) 새벽다이빙 → 말라파스쿠아 연안다이빙


경비 : 1인당 5,000 페소 ( 115,000원 환율 1페소 → 23원)

일행 : Enzu, Enzu's wife, Ian, Emily, Peter, Andrew, Scuba114 윤사장님, 안사장님, Staff 2명..

숙소 : Dano Beach Resort


이번 여행은 주 목적은 스쿠바다이빙을 하면서 상어를 만나는 것이다. 일행은 나와 wife, Ian, Emily, Peter, Andrew, 그리고 세부의 스쿠버114 윤국철 사장님, 스쿠버114에서 지내고 계신 안사장님 그리고 필리핀 스텝2명이다. 나와 Ian은 Advanced Lisense를 나머지 일행은 Open Water Lisense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필리핀에서 대부분의 다이빙을 스쿠버114와 함께 했다. 물론 나와 wife는 다른곳에서 Open Water를 획득했지만, Ian과 함께 Advanced는 스쿠버114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펀다이빙을 자주 하면서 윤사장님, 스탭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다가 말라파스쿠아 다이빙을 계획하게 되었다.

유명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인 말라파스쿠아에서는 환도상어라는 아주 희안하게 생긴 상어를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곳이라 꼭 한 번은 가고 싶었던 곳이다.

우리의 이동 경로와 다이빙일정은 다음과 같다. 세부에서 출발하여 보고라는 지역을 지나 미리 출발한 스탭들이 섭외한 방카와 현지 마스터와 함께 가토섬에서 동굴다이빙을 하면서 화이트팁 상어를 보고, 말라파스쿠아로 들어가서 식사 후 라이트하우스에서 야간다이빙을 한 후 다음날 새벽 환도상어 포인트로 유명한 모나드숄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하는 코스이다.

지도가 색상이 많아서 잘 알아보기 어려우나 붉은색 부분이 우리가 이동한 경로이다. 불과 110Km 정도 떨어져서 한국에서는 한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열악한 도로 환경으로 인해 2시간 반 이상이 소요된다.



일행을 모두 만나서 출발한지 두시간여가 지나서야 보고(Bogo)에 도착을 한다. 필리핀 최고(?)의 패스트푸드점 졸리비(Jollibee)에 들러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우리로 치면 롯데리아 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여기 아침 메뉴는 좀 특이하다. 계란후라이에 밥 그리고 치킨이나 고기 볶음 비슷한 것으로 구성된 아침세트 메뉴이다. 필리핀의 햄버거 전문점에서는 어딜 가도 치킨 + 공기밥이 있다. 맥도날드도 마찬가지.. 아마 우리네 불고기 버거나 라이스 버거처럼 현지에 맞게 만들어진 메뉴가 아닌가 싶다.


↓ 졸리비 보고(Bogo)점 입구



↓ 졸리비 내부



↓ 우리가 주문한 아침 메뉴들..






↓ 보고 졸리비 주변 풍경. 아마도 여기가 가장 시내인 듯 싶다. 졸리비 보고점은 가이사노몰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이사노몰은 아마도 세부지역에서는 꽤나 큰 백화점(?) 체인인것 같다. 시설이나 규모는 SM이나 Ayala Mall 이 단연 최고지만 그 숫자는 가이사노몰이 더 많이 않나 싶다.





↓ 보고에서 말라파스쿠아로 향하는 길에서 산 잭플룻(Jack Fruit) 열매.



↓ 드디어 마야에 도착하여 준비된 방카를 타고 첫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가토섬으로 향한다.



↓ 가는 길에 여기저기 좋은 풍경을 사진기에 담아 본다.




↓ 세부에서 싣고온 공기통들.. 이넘들 공수하려고 필리핀 스텝들은 우리보다 훨씬 일찍 출발을 했다.



↓ 스쿠바114 윤사장님. 태권도, 다이빙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멋진 분..





첫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가토섬. 말라파스쿠아에서 서쪽으로 30여분 떨어져 있는 조그만 섬으로 섬아래에 있는 동굴을 통해 다이빙을 할 수 있으며, 동굴에 서식중인 화이트팁상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현지 다이브마스터의 간단한 브리핑이 있은 후 모두 준비를 하고 첫 다이빙을 시작한다. 좁은 동굴을 통과하니 또 다른 동굴이 있고, 그 속에 화이트팁상어 몇마리가 보인다. 처음으로 물에서 만난 상어 조금은 무섭지만 신기한 마음이 더 크다. 다행이 모두 자고 있는 터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더 안심이 된다. 다이빙 중간중간 큰 갑오징어도 만나고, 주걱치 등과도 마주친다. 상어를 만나는 것도, 동굴 다이빙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 모든것이 신기할 뿐이다.

이번 다이빙은 최고수심 22미터, 다이빙 시간 45분, 시야는 10미터 정도로 양호한 편이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번에 윤사장님이 준비한 캠코더는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고, 디카는 수중 하우징에 문제가 있어 물속에서 사진한장 찍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많은 사진을 찍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 아래는 wikipedia에서 따온 화이트팁 상어 이미지이다. 이넘들은 동굴속 어둡고 비좁은 공간에서 주로 잠을 자나 보다. 지느러미 끝 부분이 하얀색이라서 화이트팁이라 불린다고 한다.




↓ 첫번째 다이빙을 끝내고 말라파스쿠아로 향하는 길.. 드디어 말라파스쿠아가 눈앞에 나타난다.



↓ 일행들은 첫다이빙과 한시간이 넘는 배여행으로 지쳐서 여기 저기서 눈을 붙이고 있다. 그 틈을 타서 몰래 한컷씩..






↓ 말라파스쿠아가 바로 눈앞이다. 말라파스쿠아는 리틀보라카이라고 부를만큼 화이트비치가 좋기로 유명하다. 교통이 좋지 않고 아직 제대로 된 시설들이 별로 없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곳이다. 주로 다이버들과 세부에서 여행오는 여행객 정도..

말라파수쿠아는 스페인 말로 우울한 크리스마스라는 뜻인데 스페인 군함이 이땅에 도착했을때 크리스마스 였으나 그당시 폭풍우가 많이 치면서 날씨가 좋지 않아서 붙였다고 한다.





↓ 우리가 하루 지낼 Dana Beach Resort 의 Cottage 모습







↓ 점심식사를 위해 모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점심은 만인이 좋아하는 신라면!!



↓ 리조트 앞에 정박중인 방카.



↓ 리조트 앞 풍경들..



↓ 그림자 놀이 중인 와이프.





↓ 나무그늘에 모두 모여 앉아 라면과 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즐기고 있다.


다음 편에는 점심 후 야자나무 따기 놀이, 푸른 바다와 하늘과 함께 사진찍기 놀이, 야간다이빙 등이 이어집니다.